본문 바로가기

투자 서적

(요약) 부의 골든타임 (1부)부채 사이클의 이해



호황과 불황, 사이클 파동을 키우는 것은 결국 부채



경기 사이클을 만들고 증폭시키는 핵심 매개체는 부채이므로 경기 사이클을 부채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호황이 시작되면 기업은 설비투자를 늘리고 제품 생산이 증가한다. 그 결과 고용, 소비가 늘어 다시 투자가 증가하는 자기 강화적 현상이 나타나고 이 과정에서 빚이 급증한다. 자산 시장에서도 돈을 빌려 투자에 나서고 은행도 대출을 확대하면서 자산 가격이 폭등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작은 외부 충격에도 취약해 지기 때문에 균열로 순식간에 버블이 붕괴된다.

불황이 시작되면 설비투자가 급감해 생산량이 줄고 소득, 일자리가 감소해 설비투자가 더욱 줄어든다. 한계 기업이 무너지면서 채권자가 대출을 회수하고 신용 경색과 대출 회수가 가속화 된다. 자산 시장에서도 은행이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자산 가격이 더욱 하락한다. 

1단계 골디락스
골디락스는 영국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의 금발 소녀 이름에서 따온 말로 '금발 머릿결'을 뜻한다. 어느 날 골디락스가 세 마리 곰이 사는 오두막에서 세 그릇의 수프를 발견했는데, 아빠 곰의 수프는 너무 뜨거웠고, 엄마 곰의 수프는 식어 차가웠고, 아기 곰의 수프는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적당해 골디락스가 이 수프를 다 먹어버렸다. 이 수프에 빗대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수준의 경제 회복기를 골디락스라 부른다.

소득에 비해 부채가 더디게 증가하는 시기이다. 자산가격은 점진적 변화를 보인다. 4단계인 디레버리징 단계에 급등했던 주가, 채권, 금값은 여전히 상승하나 안정적이고, 사람들은 점점 더 과감한 투자를 시작하여 버블 단계에 진입한다.

2단계 버블 :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기회
자산 가격이 오르자 사람들이 빚을 내어 자산 투자에 나서면서 자산 가격이 더욱 오른다. 사람들은 더 부유해진 느낌이 들어 돈을 더 쓰고, 경제 전체적으로 소비, 기업이윤, 임금이 증가한다. 버블 단계는 1단계와 달리 부채 증가 속도가 이윤 증가보다 훨씬 더 빨라진다. 이 단계는 주식이 가장 빠르게 오른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가는 2009년 반등, 부동산은 2014년 반등했다. 금, 국채는 비중 축소가 바람직하다.

3단계 버블 붕괴 : 정점에서 가장 강렬한 자산 가격 상승 시기
기존 대출 이자를 갚기 위해 새로 대출을 받는 상황이 바로 임계상태다. 자산 가격 하락이 시작되면 자산 처분 속도가 빨라지며 자산 가격 하락이 가속화된다. 사람들은 소비를 줄이고, 기업 매출이 감소하고 일자리가 줄면서 소득이 감소한다. 

4단계 불황과 디레버리징
부채가 축소되는 시기로, 금융당국의 긴축 또는 완화정책에 따라 진행과정이 달라진다. 연준의 대응과 역할이 중요해 지는 시기다. 

 

버블 정점을 말해주는 경고 시그널


(1) 장단기 금리차 역전
금리는 위험과 기회비용에 대한 보상을 의미하므로 단기금리보다 장기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이나, 버블 정점에서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미국 국채 2년 물(또는 3개월 물)과 10년 물의 금리가 대표적인 지표다. 단기금리는 현재 호황을 반영해 높아지고, 장기금리는 미래 경기 침체를 반영해 낮아질 수 있다. 또 경기 우려가 커지면 단기채보다 장기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커지기 때문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장단기금리 역전 후 잠시 하락 후 주가, 집값은 더 강하게 오르고, 시차를 두고 경기침체나 주가폭락이 나타난다.

(2) 통화가치 급락
버블 붕괴 조짐이 보이면 신흥국 자금이 선진국으로 돌아가면서 신흥국 통화가치는 급락한다. 신흥국에서는 금리를 올려도 자금유출이 계속되고,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급등해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 고용 감소가 나타난다. 달러인덱스(73년3월의 달러가치를 100으로 설정)가 대표적 지표다.

버블 붕기 이후 주가 회복 패턴을 결정하는 것들


반등인가, 데드캣 바운스인가
주가는 실물보다 빠르게 반응하므로 4단계 불황이 진행될 때 주가 상승이 시작되는데 실물 회복 속도, 금융 정책이 맞물리며 V자, U자, L자 회복 등으로 나타난다. 

지난 90년간 13번의 하락장이 있었는데, 대체로 하락장에서 주가가 20~30% 이상 빠지면 일시적 반등을 의미하는 데드캣 바운스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3~6개월간 나타났다. 데드캣 바운스와 V자 반등을 구분하기는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폭락장 이후 자산시장의 반등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인
(1)버블 강도가 얼마나 강했나
시장 전체의 고평가 여부는 주가수익비율, CAPE(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 10년간 평균 주당순이익으로 구한 주가수익비율), 케이스-실러 전미주택가격지수로 판단한다.

출처: multipl.com


(2)불황이 금융과 실물 복합형인가
[금융 위기]1987년10월19일 검은 금요일 : 같은 달 28일 고점 대비 35.6% 기록하고 12월에 한 번 더 바닥 후 상승 반전하여 89년6월 전고점 회복
[금융+실물 위기]2007년11월 서브프라임 사태 : 4개월간 나스닥 23% 하락하다 2008년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11월에 그해 3월 대비 48% 폭락, 구제금융으로 26% 일시 급등하였으나 2009년 성장률 -2.5% & 실업률 10%로 다시 23% 급락 => 세 차례 하락 파동과 두 차례 데드캣 바운스를 거쳐 1년 5개월만에 바닥을 찍고 반등

(3)정부, 금융 당국의 대응 역량이 충분한가
2020년 상황에서 연준은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제롬 파월 의장의 리더십이 다소 약하며, 금리 인하 정책적 여력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디레버리지과 장기 불황의 늪

미국의 GDP 대비 비금융 기업의 부채 비율

불황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채 감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며, 금융 당국의 대응 방식과 정책 역량에 결과가 좌우된다. 가장 전통적인 부채 해소 방식은 파산, 채무 재조정이다. 2000년 이후 연준은 디레버지링을 약화하고, 부양책을 지속하고 있어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