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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서적

(요약) 부의 골든타임 (4부)코로나 시대의 현명한 투자 전략

제4부 코로나 시대의 현명한 투자 전략 : 불확실한 미래,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지금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기 때문에 특정 자산 가격의 최근 상승률이 높다고 해서 뒤따라 덜컥 목돈을 투자했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안전자산 투자 늦으면 오히려 위험하다 : 국채와 달러


불황이 시작되면 연준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신속히 인하하기 때문에 국채 가격이 급등한다. 불황 시그널이 나타나면 실제 불황이 올 때까지 국체 비중을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불황 초기에는 가격 변동폭이 큰 장기국체 투자를 권한다. (ETF iShares 20+ Yr Treasury 추천) 지금처럼 국채 금리가 0%에 가까워진 상태에서는 주식에 대한 위험 회피로 큰 의미가 없다. 2019년 이전에 국채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지금 국채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하려면 미국 물가연동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Schwab U.S. TIPS ETF 추천)

분산투자를 위해 적절히 외화에 분산하고, 보조자산으로 유로화나 엔화 자산도 고려하라. 원화의 장기하락 추세에 대비해 달러를 포트폴리오에 넣어둘 필요가 있다. 환율이 급등했을 때 추격 매수보다는 직년 3년 평균 환율보다 낮아졌을 때 시기를 분산해 달러로 환전해 두는 것이 좋다. 약간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미국 채권 ETF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가격 변동성이 낮은 편이고 2020년8월 기준으로 연 2.41%으 ㅣ분배금을 달마다 나눠 받을 수도 있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금, 지금 사도 될까

금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기회비용이 들어가지만, 물가상승률이 금리보다 높다면 금을 보유할 유인이 생긴다. 원자재는 가격이 급등하면 탐사가 가속화되어 몇 년 뒤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 

공급 측면에서 1900년 이후 2001년까지 네 차례의 채굴 기술 혁신으로 금 생산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해 왔으나, 2001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혁신이 나타나지 않고 않으면서 생산량은 정체되고 있다. 새로운 금광 개발에 성공해도 채굴까지 최소 3~4년이 걸리므로 갑자기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수요 측면에서 제로금리에서는 기회비용이 거의 사라져 차라리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양적완화로 달러화에 대한 불신,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도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금 보유가 가장 유리해 지는 순간은 바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경우다. 1970년대 물가가 급등하면서 금값은 24배가 올랐다가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금리를 대폭 올린 뒤에 하락 반전됐다. 다만, 금은 가격변동이 심하고 주식과 달리 값이 오른 기간보다 내린 기간이 길고 위험이 따른다. 극심한 신용경색이 일어나면 금 매도가 늘어 금값이 급락하기도 한다. 또한, 금값이 치솟아 달러 안정성을 위협하면 미국이 금값 하락을 이끌기 위해 작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 1970년대 초반, 1999년에는 금값 하락을 유도했다. 코로나가 종식되고 경기회복이 빨라져 연준의 양적.질적완화 규모가 축소되고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금값 상승이 제한되거나 하락할 수 있다. 미중 갈등이 완화되는 등 국제 정세 안정도 하락 요인이다. 금값 상승으로 장신구 수요가 급감하는 것도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금값은 오를 수록 상승을 제약하는 다양한 요인이 작동되므로 금은 주식처럼 장기 보유가 능사는 아니고 경제 여건 변화를 관찰하면서 적절히 이익을 실현해 나가야 한다.

 

미국 증시 독주 2020년대에도 계속될까


미국 증시가 강한 근본 이유는 양호한 경제성장률, 빅테크 기업들의 눈부신 성장, 주주 이익 극대화 성향, 40년간 지속된 금리 인하, 트럼프 대통령 시절 법인세 대폭 인하, 코로나19 이후 천문학적인 양적완화로 꼽힌다. 상승 동력이 예전보다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하기 때문에 유효한 투자 전략이다. 다만, 변동성에 대비하여 시기를 신중히 선택할 필요가 있다.

시나리오 1 버블 붕괴 없이 경기회복 단계로 진입

 

주의할 점은 열세 번에 걸친 주가 폭락 후 강세장에서 S&P 500지수는  1년 차에 평균 47%, 2년 차에 11%, 3년 차에 4% 상승했다. 특히 3년 차에는 무려 다섯 번이나 마이너스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정체 이유는 실물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 차익실현이 나오고 연준의 부양책 축소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2020년 주가 반등이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일 경우 실물경제 회복 시 오히려 주가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부양책 규모가 크면 클 수록 부양책 축소 시기에 거센 조정이 올 수 있으므로 이를 추가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시나리오 2 불황에 물가도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주가 향방을 판단하기 가장 어려운 경우다.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미 연준은 양적완화를 확대해서라도 자산시장을 지키려 하면서 자산 가격 상승은 첫 번째 시나리오보다 훨등히 높을 가능성도 있다. 연준의 양적완화 이후 이례적인 현상은 주식, 국채, 부동산, 금, 원자재 등 예전에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거나 상관계가 낮은 자산들이 일제히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버블 연장전이 오래 지속될 경우 현금만 보유한 사람이 부를 잃을 것이다.
 
시나리오 3 실물경제 부진 속 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연준이 돈을 푸는 동안 실물경제가 살아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쌓여 사람들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인플레이션이 찾아온다. 연준은 금리를 올려 경기를 회생할지, 경기회복을 위해 인플레이션을 허용할지 선택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하면 달러화 가치가 흔들리게 되고 기축통화 지위마저 위협받을 수 있으므로 물가와 싸우는 쪽을 택할 가능성이 더 크다. 스태그플에이션이던 1960~1970년대 사례를 보면, 물가가 오르자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식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주가가 상승하다 연준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자 증시는 10년 가까운 장기 불황에 빠졌다.

 

버블의 위험과 수익을 모두 잡는 포스트 코로나 투자 전략

 

어떤 시나리오로 진행되더라도 조정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조정기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90여년 간 스물 네번의 약세장이 왔는데, 평균 4년에 한 번꼴로 하락장이 반복되며 평균 1년 동안 33% 하락했다. 하락기간은 최단 45일에서 최장 3년 정도이고, 하락폭은 최대 86.2%에서 최저 19.3%였다. 저점을 잡기는 어려우므로 저점 매수보다는 20% 이상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장이 포착되면 1~3개월에 걸쳐 분할 매수하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게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 전략은 다소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시작하되,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분산할 마땅한 자산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제로금리로 국채는 오를대로 올랐고, 금값은 주가 못지 않게 폭등해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 

세 번째 전략은 투자 시기를 분산하는 것이다.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어떤 방식으로 경제 상황이 진행되더라도 매월 또는 매분기 투자 목표를 정하고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방식이다. 다만, 분산투자는 버블이 길어질 수록 이를 충분히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10년 이상 묻어둬도 될 정도로 초기 투자를 시작한 뒤, 10년 이상 시기를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또한 평소 투자 시기를 분산해 투자하다가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해 주가 조정 신호가 발생하면 목돈을 투자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단 미국에 이렇게 투자를 시작했다면 적어도 20~30년 보유를 목표로 장기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 개별종목 투자도 좋지만, 분산투자를 위해서는 인덱스펀드나 ETF가 좋은 대안이다. 대표적으로 S&P 500을 추종하는 SPY, IVV, VOO 중 하나에 50%를,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QQQ에 50%를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국 증시는 왜 미국과 다른가


첫째, 주력 산업이 수출 위주여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 기업들과 달리 대외 경기변동 요인에 취약하다. 세계 경기 회복 시 빠른 주가 상승을 보이지만 위기가 발생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둘째, 수출 기업 대부분이 경기변동에 따라 제품 가격 변화가 매우 큰 산업에 속해 있다. 반도체, 철강, 정유, 화학, 조선 등이 극심한 가격 사이클을 겪어왔다.

셋째, 주력 산업 대부분이 세계시장에서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분야이다. 브랜드나 플랫폼 등 경제적 해자로 시장을 장악하고 자신들이 가격을 설정하는 미국 기업들과 다른 상황이다. 

넷째, 반도체나 배터리 등 차세대 혁신 기업들은 대부분 IT 혁명 가치 사실의 상층부가 아닌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하층부를 담당하고 있다.

다섯째, 우리나라는 2020년대에 인구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것이다. 일본과 유럽은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이 급감하는 순간 증시가 큰 타격을 받았다.

2020년에는 미중 관계가 너무 악화되지 않고 너무 완화되지도 않는 골디락스가 유지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되었다. 우리 경제가 체질을 바꾸는 혁신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우리 주식시장은 장기 투자 보다는 주도주 중심의 중.단기 투자가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주도주 열풍과 몰락의 시그널


주도주가 한번 시장의 버림을 받으면 정말 처참하리만큼 무너져 내린다. 상승 막바지에 뛰어들었다가 주가가 급락해 비자발적인 장기투자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주도주 열풍은 2~3년 정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지만 3~6개월만에 끝나기도 한다. 모든 언론 매체가 특정 테마를 연일 보도하고 거론한다면 대체로 버블의 절정에 가까워진 것이다.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될 때는 그 시장을 이끌 주도주를 재빠르게 파악하고 시의 적절하게 올라타는 것이 중요하다. 주가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회복 속도가 빠른 종목 중에서 차세대 주도주를 찾아내야 한다. 내가 좋다고 보는 종목이 아니라 남들이 좋다고 볼 만한 종목을 사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신호는 바로 가격이다. 강세장의 주도주는 항상 예상보다 훨씬 만힝 오르기 때문에 너무 빨리 이익을 실현할 필요는 없다. 다만 패러다임 변화나 시스템적인 위기, 원인 불명의 급락은 경계해야 한다. 원인 불명 급락은 살 만한 사람은 다 샀다는 것을 뜻한다.

 

반드시 피해야 할 투자도 있다


중국 투자는 부채, 부동산 버블, 좀비 기업 등 온갖 문제가 산적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중국 경제가 앞으로 호황을 보여도 투자수익을 제약하는 심각한 약점이 있다. 중국 상하지 지수는 2007년 10월 6,092 역대 최고치 이후 2010년 1월 3,000선을 넘었지만, 2020년 8월에도 3,300선으로 박스권에 머무르고 있다.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은 2010년 17조 위안에서 2020년 42조 위안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미국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것과 달리,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으로 주식 수를 계속 늘려와 지수 상승을 제약하는 요소가 되었다. 중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도 위험 요인이다. 

디지털 경제에서 소외된 이머징 마켓을 피하라


2011년 이후 디지털 격차가 가속화되면서 미국과 신흥국의 주가 격차가 커졌다. 선진국들이 자국으로 공장을 불러 들이는 리쇼어링 현상까지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발전으로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저렴한 인건비 문제보다는 시장이 있는 선진국이 유리하다. 신흥국 투자의 또 다른 문제는 경제 위기에 취약하고, 회복 탄력성도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고질적인 부패와 회계 부정, 정치적 불안정성도 심각한 문제다. 

기로에 선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수요, 공급 측면 모두 극단적 변화를 앞두고 있어 향후 2~3년간 격변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정책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는 금리인하와 양적완화가 효과를 내는 동안 집값 상승 원인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양적완화를 지속할 수 없거나 돈을 풀어도 자산 가격을 떠받칠 수 없다면 집값 하락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양적완화로 실물경제가 살아날 때까지 금융시장을 지탱할 수 있다면 집값은 더욱 상승할 것이다. 대표적인 선해 변수인 주가가 상승하면 6~12개월 뒤 집값 상승 가능성이 커지게 되다. 

최근 집값은 공급 요인이 크게 작용했는데, 인.허가와 착.준공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인.허가만 받고 착공을 미루는 경우도 많아 대체로 인.허가 물량이 착공 물량보다 많은 편이다. 부동산 정책이 재건축, 재개발의 인.허가에 제동을 걸면서 착공 물량이 2015년 72만 호에서 지속 감소해 2019년 48만 호로 감소했다. 

전국 주택 보급률이 2018년 104%를 넘어선 반면, 서울은 95.9%를 기록해 대도시 인기지역에서는 여전히 주택이 부족하다. 3기 신도시 등 향후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계속할 경우 도심 외곽 지역에 집이 남아 돌고,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의 집값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0년대 초반 이후에는 상가 투자에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2차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과 달리 국민연금 등을 활용해 은퇴 이후 현금 흐름을 확보해 차이가 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비대면 경제가 더욱 활성화된 점도 부정적이다. 

버블의 정점에선 결코 빚더미에 빠지지 마라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빚은 부를 빠르게 불려 주는 중요한 수단이 되어 왔다. 최대한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야 할 시기는 경기 과열기나 버블 단계가 아니라 디레버리징 이후 부채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골디락스 단계다. 하지만 이 단계는 바로 직전 버블 붕괴에 따른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므로 오히려 투자를 꺼리게 된다. 과도한 빚이 가장 위험한 시기는 부채 사이클이 버블 정점으로 치닫는 때다. 자산 가격 폭등이 더 많은 빚을 부르고, 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버블 정점 시그널이 나타나면 부채를 관리하는 '빚 테크'가 가장 중요해 진다.